드디어! 드디어!!!!
OB 닥터가 결정됐다.
원래 오빠와 내가 하고 싶었던 닥터는 너무 바쁘고
이미 내 예정일까지 일정이 다 차있어서
그 닥터가 추천해준 두 닥터 중 한 명으로 결정했다.
근데 결과적으로 우리의 결정에 아직까지는 만족스럽다.
옥빌에서 이사오고 나서 우리가 가정의를 바꾸지 않아서
내 담당의사가 좀 멀리 있는 것도 문제였지만
어차피 예약 자체가 너무 오래 걸리고 힘들어서
집 근처 워크인을 다녔더니
내 첫 초음파와 피검 결과가 다 사라져서
나도 이곳 저곳 전화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결론은 피검 결과는 못 찾았고 첫 초음파는
이번에 결정된 OB 닥터 어시스턴트가 엄청난 열정으로
결국에는 찾아줬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그 사이에 의사를 제대로 볼수가 없어서
(코로나 영향, 모두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영향)
임신 11-14주차에 해야하는 목투명대 검사(NT 울트라사운드)를 하지 못했다.
OB 닥터 말로는
자기 생각에 나는 모두다 저위험군에 속해 있기 때문에
굳이 기형아 검사를 따로 할 필요는 없지만
저 시기에 남들 다 하는 NT 울트라사운드를 못한게 마음에 걸린다면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따로 검사를 하도록 신청해 준다고 했다.
물론 이 경우에는 OHIP 커버가 되지 않는다.
목투명대 검사에서 조금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거나
고위험 산모군에 속하거나, 가령 나이가 많다든지 이전에 유산 경험이 있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의사가 리퍼럴 해주면
NIPT라는 조금 더 자세한 기형아 검사를 OHIP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모두 저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OHIP 커버가 되지 않아서 돈을 내야만 할 수 있다.
의사 이야기를 듣고는 옆에 앉아 있던 오빠에게 눈짓을 하니
오빠가 "그걸 해야 니 맘이 편할거니까 그냥 해"라고 해서
의사가 그 자리에서 바로 신청해줬다.
오힙 커버가 안될 경우 NIPT 검사는 무려 $550이나 하는데
가격을 알고는 괜히 했나 싶었지만
우리 OB는 NIPT 대신에 비슷한 검사인
NIPS 검사를 신청해줬다.
이 검사도 NIPT와 크게 다를바 없는 검사로
대부분의 기형아 확률을 99%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데
대신 미국 회사로 내 혈액 샘플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이름만 다르고 같은 테스트니까
훨씬 저렴한 미국 달러 $99인 이 테스트를 신청해준
나의 OB에게 감사!!
이틀전에 피를 뽑고 왔고
결과는 비즈니스데이로 5-7일 정도면 나온다고 한다.
OB를 만나면 결과를 들을 수 있지만
나는 다음 정기검진이 3주후로 잡혀 있기 때문에
피 뽑으로 갔던 곳에서 컨퍼메이션 넘버를 받아두면
5-7일 내로 결과가 업데이트된후 온라인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20주차에 정밀 초음파를 보고 왔다.
배리베리가 엄청나게 활동적이라서 정밀 초음파인데도 불구하고
20분만에 끝이 났다.
테크니션이 배리베리가 자기가 찍어야 하는 부분을 잘 찍을 수 있게
아주 협조적으로 잘 움직여줘서 아주 쉽게 끝났다고 했다.
그리고 성별은...... 아들!!
오빠랑 이야기할 때 분명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다 말했었는데
나는 은근 딸을 바랬었나 보다.
하지만 배리베리가 손으로 코랑 이마를 긁는 걸 보는 순간
이 마음 뭐지? 너무 뭉클 ㅠㅠㅠㅠㅠ
내 피지션은 분명 초음파 결과를 가지고 있을텐데
전화 연결조차 할수 없었고
워크인 클리닉은 몰라, 결과가 안보이네? 못찾겠네? 이러고
그래서 내 마지막 월경 날짜로 내 예정일이 4월 19일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OB를 만났더니
초음파 결과상 예정일은 4월 22일이라고 말해줬다.
OB도 그렇고 어시스턴트도 그렇고 정말이지
둘다 너무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줘서
불안했던 마음이 정말 편해졌다.
오빠도 뭔가 OB가 결정된것도 결정된거지만
이 닥터로 하기를 잘 한 것 같다고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했다.
그리고 초기에 걱정했었던 체중은
왜 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했나 싶게 잘 증가하고 있다.
한번도 토를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나는 먹덧에 가까운데 5개월동안 1kg만 증가해서,
그런데다가 아직 의사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서
배리베리가 잘 크고 있나 걱정이 됐었는데
거짓말처럼 나머지 1개월 동안 4kg이 증가했다 ㅋㅋㅋㅋ
그래서 오늘 22주 5일차에는 총 5kg이 증가한 50.3kg이 됐다.
항상 저 범위안에 못미쳐서 걱정이었는데
왜 먹는건 비슷하고 움직이는 것도 비슷한데
왜왜 한달 사이에 4kg이 찐거지?????
이러다가 만삭때 저 범위를 벗어나 버릴까 살짝 두렵기도 하다.
지난주부터 일주일에 3번 정도는 산책을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 산책 시간을 조금씩 늘려봐야지.
분명 걱정없이 빵, 과자, 아이스크림, 과일
먹고 싶은대로 걱정없이 다 먹었었는데
다음주 임당 검사라니까 왜 갑자기 걱정되는거지??
다음주쯤 나올 NIPS 결과와 임당 검사.
제발 무사 통과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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