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3주
원래 임당 검사는 24주에서 28주 사이에 한다고 하던데
그리고 임신 주수가 늘어날수록 임당 위험이 늘어나기 때문에
뭔가 27, 28쯤 하려고 생각중이었는데
OB 닥터와의 예약과 Lifelab 예약 날짜를 생각하니
24주에 했어야만 했다.
그래서 24주에 예약을 했는데
내 출산 예정일이 원래보다 약간 뒤로 늦춰지면서
피검사를 하러 간 날이 23주 6일째가 됐다.
예약을 할때는 분명 24주 3일인가 4일이었는데
그 사이에 예정일이 바뀌어서 23주 6일이 된것이다.
뭐, 하루만 지나면 24주니까 뭐 큰 차이겠냐 싶어서 그냥 했다.
피검사를 하고 visit number를 받아오면
보통 빠르면 그날밤, 혹은 다음날 아침에
업데이트된 검사 결과를 바로 온라인으로 확인 가능한데
나는 일부분은 그날 밤에 바로 확인이 가능했고
나머지는 다음날 업데이드 됐었다.
로그인을 했더니 저렇게 빨간색 세모에 느낌표가 있어서
순간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저기 오른쪽 위를 보면 저 빨간색 세모에 느낌표 표시는
뭔가 검사 결과의 수치가 정상 범위에서 벗어났다는 말이기 때문에
제발 임당이 아니길... 하면서 결과를 확인했다.
걱정과 달리 임당 결과는 괜찮았다.
11.1 이상이면 임당 확정이고
7.8~11.0이면 더 세밀한 재검이 필요한데
나는 4.7로 아주 널널하게 통과했다.
예상과 달리 문제가 됐던 부분은
저기 LO 라고 적힌 수치들인데
RBC, Hemoglobin, Hematocrit 이 세가지가 정상 범위에서 살짝 낮았다.
이 세 수치 모두 빈혈과 관련된 수치인데
원래 빈혈이 전혀 없었으므로
임신으로 혈액량이 늘어나서 그런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미 철분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었고
OB를 만났을때 OB도 같은 말을 했다.
수치가 정상범위보다 낮기는 하지만
아주 살짝씩만 낮기때문에 크게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고
내가 딱히 음식을 먹거나 하는데 문제가 있는게 아니기때문에
지금처럼 보충제 꾸준히 먹으면서
음식에서 충분한 영양 섭취만 잘 해주면 된다고 했다.
임신 24주
추가로 따로 했었던 기형아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OB가 목투명대 검사를 못하긴했지만
나는 모두 저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굳이 따로 기형아 검사를 할 필요가 없을거라고 했지만
그냥 내 마음 편하자고 추가로 돈내고 했었던 검사였다.
역시 예상했던대로 all negative로 나왔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임신 25주
OB 닥터와의 정기검진이 있는 주였다.
지난 4주동안 아무런 이벤트도 없었고 밥도 잘먹고 있고
피검사 결과, 기형아 검사 결과 모두 문제가 없어서
이번 방문은 비교적 빨리 끝났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혈압이 약간 낮기는 했는데
간호사 말로는 임신중에는 흔한 증상이기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병원에서 잰 체중은 51.5kg
3주전보다 1kg 쪘다.
총 6kg가 쪘군 ㅋㅋ
그리고 이때부터였나...
불면증과 악몽이 동시에 시작된듯 하다.
뭔가 밤에 자려고 하면 잠이 잘 안온다.
그냥 이유없이 안오는건 아니고
출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걱정이 돼서 잠을 못자고
그러다 새벽 4,5시쯤 잠이 들면
어김없이 악몽을 꾼다.
나는 손가락 살짝 베인 것도 잘 보지 못하는 완전 쫄본데
출산이라니.... 정말 너무 무섭다ㅠㅠㅠ
임신 27주
Tdap 백신 접종을 하고 왔다.
내 OB 닥터 오피스에서는 따로 백신 접종을 해주지 않기때문에
내 패밀리 닥터에게 따로 예약을 해서 백신을 맞아야 한다.
문제는 내 패밀리 닥터는 아직 벌링턴에 있다ㅠㅠㅠ
옥빌에서 이사오고 나서 임신은 예상도 안했던 일이라
딱히 패밀리 닥터 바꾸는 걸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임신 사실을 알고나서 부랴부랴 신청하고 기다리는 중이라
아직 무슨 일이 있으면 벌링턴으로 가야한다ㅠㅠ
2주전에 예약을 하고 예약날이 되었는데
문제는 예약날 이틀전부터 눈이 어마무시하게 오더니
접종하러 가는날 교통체증이 말이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검색해보니까 배리 지역 스쿨버스도 다 캔슬되고
난리도 아니었다ㅠㅠ
차고 앞에 눈치우는데만 30분을 소요하고
겨우겨우 고속도로를 탔는데
고속도로 상황도 별로 좋진 않았다.
그래도 다행히 한 20-30분 달리니 거기서부터는 눈도 안오고
옥빌, 벌링턴 지역은 교통 상황이 좋았다.
대략 2시간정도 걸려서 병원에 도착했는데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아침 일찍이라 그랬는지
평소와 다르게 대기하는 사람도 한 사람도 없고
리셉션에 말하고 대기실에 앉자마자 간호사가 불러서
바로 백신 접종하고
병원 들어가서 맞고 나오기까지 5분도 안걸렸다...
빨리 해서 좋긴했는데 뭔가 허무한 이 기분 ㅋㅋ
패밀리 닥터가 배리에 있었다면
이 모든걸 10분내로 할수 있었을텐데 하는 그런 생각...
임신 28주
오늘로서 임신 28주 4일째!
오늘 체중계에 올라가봤더니 53.5kg!!!!!
뭔가 일주일마다 1kg씩 찌는거 같은데
이러면 안될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임신초기에 체중 변화 없다고 걱정한 사람 어디 갔어 ㅋㅋㅋ
막달에 다가갈수록 체중이 훅훅 는다고 하던데
이러다 20키로 찌는거 아닌가 몰라 ㅋㅋㅋ
지난주부터는 오빠랑 육아용품 구경한다고
매일매일 Babies R Us, Buy Buy Baby를 들락날락 거리고 있다.
근데 뭔가 검색하고 알아보면 볼수록
필요한게(라고 말하고 갖고 싶은게) 더 늘어나는 느낌이다.
지난주에는 일주일내내 빨래만 했는데
이번주에 배송오는 것들을 보니
이번주도 일주일내내 빨래만 할거 같은 느낌이다.
우리 집 근처 공원옆에 축구장이 하나 있는데
그 옆에 작은 언덕이 아기들 썰매 타기에 딱 좋다.
보통 눈온 다음날 날이 좀 따뜻하면 온 동네 아이들이 다 모이는데
이날은 산책다녀오면서 보니
아직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구경 좀 하다가 왔다.
엄마랑 딸이랑 같이 썰매 타는거 보면서
우리도 앞으로 3년 정도만 있으면
배리베리가 태어나고 자라서
이 곳에서 같이 저렇게 썰매를 타겠지? 하고 오빠랑 이야기를 했다.
곧 그런 날이 오겠지?
'임신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신 36주 | 34주에 했던 초음파 결과, GBS Swap, 임신 36주 증상 (0) | 2022.03.28 |
---|---|
임신 34주 | 어마어마한 태동, 출산전 미용실, 체중 증가, 마지막 초음파? (0) | 2022.03.19 |
어느덧 임신 22주차 | OB 닥터 결정, NIPS 검사 (기형아검사), 체중 증가, 아기 성별, 출산 예정일 (0) | 2021.12.23 |
임신 15주, 16주차 | 입덧, 튼살 관리, 체중 변화, 배 콕콕 증상 (0) | 2021.11.08 |
임신 14주차 | 입덧, 체중 변화 (0) | 2021.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