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국에 있는 동생한테 택배를 부탁했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있을만한 것은 다 있기 때문에 주로 여기서 대부분 구입을 하지만
가끔 '아, 이 정도 가격까지 주고 이걸 사야 하나?' 싶은 것들이 있다.
주로 옷이 그랬었는데
캐나다 산 지도 이제 10년이 넘어가니까
결혼식이나 파티, 가격대가 많이 나가는 드레스코드가 있는 식당을 갈 때를 제외하고는
굳이 옷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옷 쇼핑을 많이 하지 않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택배를 부탁한 이유는 기초화장품 때문이었다.
내 극건성 피부에 만족스러울만한 제품들은 다 너무 고가다.
보통 스킨, 로션, 크림 이런 것들이 하나당 $80~$150 정도의 가격대.
그냥 그런저런 저렴한 하지만 또 딱히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은 제품
보통 스킨이나 로션 대략 $50~$80 정도 가격대의 제품들은 딱히 만족스럽지가 않다.
하지만 한국에는 내가 만족스러워할 만한 제품들이 아주 다양한 가격대로 많이 나와있다.
게다가 언니가 직업군인이라 가끔 괜찮은 제품을 아주 저렴하게 살 수도 있다.
여튼 이런저런 이유로 동생한테 화장품을 보내달라고 부탁하면서
내 임부복, 임부팬티, 오빠가 읽고 싶었던 책 몇 권 이렇게 보내 달라고 했다.
몇 달 전에 KF94 마스크를 부탁했을 때는 해상택배로 부탁해서 2달 정도 걸려서 택배를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빨리 받고 싶어서 EMS로 보내달라고 했다.
사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까 EMS로 보내도 요즘 코시국이라서 한 달 걸렸다는 사람도 있고
요즘 특별운임료가 추가로 붙어서 요금은 더 비싸졌지만 시간은 더 오래 걸렸다는 사람도 많아서
그냥 이번에도 배로 보내달라고 할까 했지만 이번에는 2달까지는 기다리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또 뭐 그렇게 무겁지도 않은데 배송비가 뭐 얼마나 나오겠어, 하는 마음으로
EMS로 보내달라고 했다.
그런데 이거 뭐지?
아니, 뭐 넣은 것도 없는데 왜 무게가 9.57kg????
배송비는 14만 7천 원이 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까지 한국에서 뭐 받을 때 배송비 10만 원 넘게 나온 적은 없었던 것 같은 건
내 기분 탓인가? 아니면 나의 착각인 것인가?
뭐 여튼 이미 보냈다고 하니까 빨리 오기만을 기다렸다.
동생이 택배 보낸 날짜는 9월 27일 오후였다.
그리고 두둥!
9월 27일 오후에 보냈는데 10월 1일 오전 10시 정도에 정확히 집 앞에 도착!
일주일도 안 걸렸다.
코로나 이전에도 일주일은 걸렸었던 거 같은데
이번에는 세관에서 아무런 딜레이 없이 그냥 바로 나온듯하다.
캐나다 포스트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까
캐나다 공항 도착해서 세관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나왔네? ㅋㅋㅋ
근데 이때까지 택배 받을 때마다
부피가 작은 택배들은 보통 메일박스 안에 키를 넣어두고 택배함에서 꺼내갈 수 있게 해두지만
부피가 큰 택배들은 그냥 안내문만 넣어두고
우체국에 직접 찾으러 가야 했었는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직접 집 앞까지 와서 초인종 누르고 현관문 앞까지 배송해 주고 갔다.
캐나다 10년 넘게 살면서 저 정도 크기의 큰 택배를 캐나다 우체국으로 배송받았을 때는
항상 직접 우체국으로 찾으러 갔어야 했는데
이렇게 집으로 배송해 준 건 처음이다.
이렇게 일주일도 안 걸리면 14만 원 배송비 낼만 한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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