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신일기

임신 38주 | 38주 증상, Cervix Check(첫 내진), 유도 분만 일정, 출산 전 마지막 나들이(feat. 류현진 선발 경기 at 로저스센터)

반응형

1. 38주 근황 및 증상

 

오늘로써 임신 38주 6일이다.

체중은 56.1kg.

현재까지 10~11kg 증가.

막달이라 걱정했는데 아직은 미친 듯이 늘고 있지는 않다.

근데 자꾸 단 음식 먹고 싶은게 주체가 안돼서

그게 큰일이다.

혹시 아기가 갑자기 너무 클까 봐ㅠㅠㅠ

 

과일은 스트레스 안 받고 먹기로 해서

그냥 먹고 있는데

거기에 추가로 계속 쿠키, 스콘, 피칸 타르트, 크루아상을

계속 먹고 있다ㅠㅠㅠ

문제는 하나를 먹으면 주체가 안돼서

배가 부를 때까지 몇 개고 먹는다는 거ㅠㅠㅠ

 

하지만 모유수유 예정이라

임신 때보다 출산 후에 음식을 더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나서는

그냥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있다.

커피도 매일 마시고...

초기에는 엄청 조심했는데

중기로 갈수록 그리고 후기로 갈수록

불량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제일 안 좋다 그랬어.

먹고 싶은 거 참으면 안 됨.

 

 

2. Cervix Check (첫 내진), 그리고 유도분만 예약

 

그리고 어제는 OB 정기 검진 날이었다.

별다른 특이 사항이 없어서 다른 건 금방 끝났는데

이제 곧 39주니까 내진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가긴 했는데ㅠㅠ

 

아프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안 아팠던 건 아니고

뭔가 불쾌한 기분ㅠㅠ

 

OB가 현재 1.7cm 정도 열려있다고 말해줬다.

오늘 내진했으니까 마이너한 bleeing이나 spotting 정도는 있을 수 있다 그랬고

진통이 규칙적이다 싶으면

바로 birthing unit으로 가라고 말해줬다.

 

일주일 뒤인 다음 주 수요일에 또 정기검진 예약을 해뒀고

(물론 나는 그전에 진통이 왔으면 좋겠는데...)

예정일이 지나서도 진통이 안 올 수가 있으니

41주 1일이 되는 날

OB가 자기 온콜이라고 그날 유도 분만 날짜를 잡아줬다.

 

근데 나는 걱정이

41주 1일까지 진통이 안 오면

그때는 이미 아기가 너무 크진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이ㅠㅠㅠ

 

캐나다는 선택 제왕도 없고

자연스러운 출산을 고집하는지라...

근데 또 내 동생 말로는

자기는 한국에서는 출산을 해본 적은 없지만

캐나다에서의 출산 그 자체는 정말 편하고 만족스러웠다고 했었다.

의료진들이 다 뭔가 엄청 친절하고

자기 마음을 아주 편안하게 해 줬었다고...

그러니까 그냥 마음 편하게 먹어야지...

잘 안 되겠지만 ㅠㅠ

 

 

3. 출산 전 마지막 나들이 at Rogers Centre

(Blue Jays 게임 feat. 류현진 선발 경기)

 

4월 10일 로저스센터에 다녀왔다.

류현진 선발 경기이기도 하고

그리고 낮 경기라 다녀와도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근데 또 38주 2일이라

그리고 혹시 진통이 오면

병원까지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지라

가면 안 되나? 했다가

 

임신하고 나서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했는데

마지막으로 오빠랑 나들이 겸 가고 싶기도 하고

혼자서 이랬다 저랬다 자아분열을 하다가

결국 다녀오기로 했다.

 

가서 오빠는 일도 하고

유니언 스테이션 쪽으로 산책도 하고

제이스샵 구경도 하고

조금 피곤하긴 했는데

그래도 나름 즐거웠다.

 

채프먼이 '1승'을 아주 류현진 코 앞에다가 갖다 받쳤는데

류현진이 집어던져버린 형국이었다. ㅠㅠㅠ

 

류현진이 경기를 말아먹은 거 빼고는

아주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출산하고 나면 당분간은 이런 외출은 힘들 텐데

오길 잘한 것 같다고 오빠랑 계속 이야기했다.

 

이제 정말 준비가 다 됐다.

얼른 건강하게 엄마랑 아빠를 만나러 와줘 ㅋㅋㅋ

반응형